국제사회보장리뷰Global Social Security Review

1) 위탁조부모 프로그램(Foster Grandparents Program)

1965년부터 시작된 위탁조부모 프로그램(Foster Grandparents Program, 이하 FGP)은 지역 내 취약 아동을 대상으로 55세 이상 고령자 자원봉사자가 롤 모델, 멘토, 친구로서 활동하면서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AmeriCorps, n.d.). FGP 자원봉사자는 병원, 학교, 지역아동센터, 교정기관 등 주로 지역사회 기관에 파견되어 활동하며, 아동들과 일대일로 연결되어 읽기 능력 향상 지원, 비행청소년 및 미혼모를 위한 멘토링, 조숙, 장애, 학대, 방임 아동에 대한 돌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AmeriCorps, n.d.). FG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주당 평균 20시간 정도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약 30,000명의 FGP 자원봉사자가 170,000명 이상의 아동을 지원하였다(Frazier et al., 2019).

FGP 자원봉사자로 등록되면 역할수행과 관련한 훈련프로그램이 지원되며, 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보험도 제공된다(AmeriCorps, n.d.). 자원봉사 시 발생하는 부대 비용(식사비, 교통비 등)에 대한 활동비^(stipend)가 있는데 이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소득기준(미국 보건복지부 산정 빈곤선의 200% 이내)을 충족해야 하며, 활동비는 시간당 3달러이다(AmeriCorps, 2020). 이 프로그램의 재정은 연방정부에서 약 90%를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지역, 사업수행 기관 자체 예산 등 비연방정부 예산으로 충당된다(Federal Register, 2018). 연방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비 예산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의회에 제출된 2023년 대통령 예산안은 총 131,335달러로 전년 대비 8,972달러가 증가하였다(AmeriCorps, n.d.).

2) 시니어 동반자 프로그램(Senior Companion Program)

시니어 동반자 프로그램(Senior Companion Program, 이하 SCP)은 1968년 시범사업을 거쳐 1974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 고령자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SCP에 참여하는 55세 이상 고령자 자원봉사자는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을 지원하며, 병원 동행, 장보기 지원, 말벗 되어주기뿐만 아니라 대상자가 가족으로부터 간병을 받고 있을 시 가족 간병인^{(family caregiver)}을 대신하여 돌봄을 제공하기도 한다(AmeriCorps, n.d.; Frazier et al., 2019).

앞서 살펴본 FGP 프로그램처럼 SCP 프로그램도 자원봉사자가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AmeriCorps, n.d.). 또한 자원봉사 시 발생하는 부대 비용에 대해 시간당 3달러의 활동비^(stipend)를 지원하는데, 이는 소득기준(미국 보건복지부 산정 빈곤선의 200% 이내)을 충족해야 한다(AmeriCorps, 2020).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주당 평균 20시간 정도를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14,000명 이상의 SCP 자원봉사자가 38,600명 이상의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였다(Frazier et al., 2019). 이 프로그램의 재정도 FGP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90%는 연방정부에서 지원되고 나머지 10%는 지역, 사업수행기관 예산 등 비연방정부 예산으로 충당된다(Federal Register, 2018). 현재 의회에 제출된 2023년 회계연도 대통령 예산안은 총 58,705달러로 전년 대비 4,256달러가 증가하였다(AmeriCorps, n.d.).

3) 은퇴자봉사 프로그램(Retired and Senior Volunteer Program)

은퇴자봉사 프로그램(Retired and Senior Volunteer Program, 이하 RSVP)은 1971년부터 시작된 고령자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55세 이상 고령자 자원봉사자가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AmeriCorps, n.d.; Frazier et al., 2019). 앞서 살펴본 FGP와 SCP와는 달리 자원봉사자의 활동 범위가 지역사회 전체로 확장되어 RSVP 자원봉사자가 파견되는 지역기관의 성격에 따라 활동 내용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RSVP 자원봉사자는 청소년 감호시설에 입소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등검정고시^{(General Education Diploma)}에 합격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하거나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배달 및 장보기 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집수리 지원, 지역사회 환경개선 활동, 연말정산 등 세금 관련 서류 작성 지원, 구직활동 지원으로서의 이력서 작성 방법 교육 등을 한다(AmeriCorps, n.d.).

RSVP 자원봉사자는 주 4~40시간을 활동하며, FGP나 SCP와는 달리 활동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2018년 기준, RSVP 자원봉사자는 174,000명 이상이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700,000명 이상 지원하였다(Frazier et al., 2019). 이 프로그램은 2022년 회계연도에 53,956 달러의 예산이 편성되었으며, 2023년 의회에 제출된 대통령 예산안에 따르면 이보다 1,149달러가 많은 55,105달러가 편성되었다(AmeriCorps, n.d.).

1) 코제너레이트(CoGenerate)

‘CoGenerate’는 고령화 현상을 사회적인 ‘문제’가 아닌 ‘기회’로 보고 고령자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이 기관은 과거 Civic Ventures라는 기관명으로 미국에서 설립되었으며, 2012년에는 Encore.org로 기관명을 변경하였고 2022년 10월부터 CoGenerate라는 명칭으로 한국을 포함하여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에도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고령자를 위한 옹호가 주요한 미션이었으나, 현재는 세대 간의 교류 증진 및 연령을 넘어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AARP, n.d.; CoGenerate, n.d.a). CoGenerate는 대기업 및 대규모의 비영리, 자선단체를 비롯하여 미국 내 수많은 단체 및 개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Encore Fellowships®, Generations Serving Together가 있다. Encore Fellowships®은 경험이 풍부한 고령자를 사회적 벤처기업, 협동조합 등 비영리 단체에 연계하여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팀을 형성하여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한다(CoGenerate, n.d.). Encore Fellowships®에 등록된 고령자는 자신의 역량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관에 연결되어 해당 기관에서 6~12개월 동안 1,000시간 근로 시 최대 25,0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활동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면 프로그램 담당자가 고령자의 역량과 기술, 관심사에 적합한 기관을 찾아 연결해 주며, 인터뷰 이후에 활동이 결정된다. Encore Fellowships®에 제휴된 네트워크는 미국 내 50개 이상 지역에 있는 수백 개의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CoGenerate, n.d.b). 2009년 이후로 1,500명 이상의 고령자가 활동하였고, 이들의 활동 가치는 2억 달러로 추산되며, 활동 영역은 마케팅, 정보기술, 인적 자원개발, 법적 자문, 재무관리, 사업 기획 등 매우 다양하다(CoGenerate, n.d.).

Generations Serving Together는 연방정부의 AmeriCorps 프로그램이 참여 지원자의 연령에 따라 참여 가능 프로그램을 구분하는 것이 자원봉사의 세대 간 교류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에 문제 의식을 갖고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사회적 이슈(예: 인종차별, 지구온난화, 교육 불평등, 주거복지, 사회적 고립)에 대해 청년, 중장년, 노년기에 있는 자원봉사자가 함께 고민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CoGenerate는 현재까지 8개 기관에 2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여 자원봉사 시 세대 간 교류를 확산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CoGenerate, n.d.c).

이 외에도 CoGenerate는 Encore Physician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한 의사를 지역 내 보건소 등에 연결하여 취약계층에게 의료 및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거나(CoGenerate, n.d.), Encore Networ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령 차별 극복을 목표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기업, 기관, 단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여 다양한 행사 및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CoGenerate, n.d.d).

2) 미국은퇴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미국은퇴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이하 AARP)는 미국 내 고령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AARP, n.d.). AARP는 고령자만 지원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연령에 관계없이 고령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AARP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령자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Experience Corps가 있다.

Experience Corps는 CoGenerate에서 1996년에 시작한 지역사회 기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인데, 현재는 AARP가 인수하여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Experience Corps에 참여하는 고령자 자원봉사자는 아동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강사로 활동하며, 미국 내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30,000명 이상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Experience Corps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50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 또는 그에 상응하는 교육수준을 갖춰야 한다. 또한 범죄 이력이 없어야 하며, 매년 25시간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는 학기 중 주당 5~15시간을 활동하며, 월 250달러가량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AARP, n.d.; Rebok et al., 2011). 이 프로그램 사업비의 84%는 AARP 재단 및 외부 후원 등으로 마련되며, 나머지 16%는 연방정부 산하 자원봉사 지원기관인 AmeriCorps와 미국 법무부(U.S. Department of Justice)로부터 지원받는다(AARP, n.d.).

3) 은퇴경영자봉사단(Service Corps of Retired Executives)

은퇴경영자봉사단(Service Corps of Retired Executives, 이하 SCORE)은 전국 규모의 비영리기관으로 현직에 있거나 은퇴한 사업주 또는 기관의 고위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원봉사자가 중소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주에게 무료로 경영과 관련한 도움을 제공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지원 형태는 일대일 대면 및 비대면 멘토링부터 세미나, 워크숍 등으로 다양하고, 예비 창업주와 중소 자영업자가 경영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마련하여 공개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신청 시 연령제한은 없으나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은 은퇴한 사업주이며, 가입된 자원봉사자 수는 10,000명 이상이다(SCORE, 2022). SCORE는 1964년에 조직되어 지금까지 1,100만 명의 자영업자들을 지원해 오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웠던 2021년에도 총 25,084명의 자영업자를 지원하여 창업을 도왔고 이를 통해 총 96,5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으며, 클라이언트의 77%가 폐업하지 않고 사업을 이어나갔다. 한 해 동안 도움을 받은 클라이언트 수는 141,559명에 이르며, 멘토링은 326,617건, 워크숍은 9,628건이었다(SCORE, 2022). SCORE는 미국 내 다수의 기업, 단체 및 개인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