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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이 나타났다

  • 작성일 2022-02-21
  • 조회수 1,978

MZ세대보다 핫 하게 떠오르는 세대가 있다? 바로 '신중년'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세로 등장한 '신중년',

그 배경과 함께 '뭣이 중헌디~', 제대로 한 번 짚어보자고 방구석에 모인 사람들..


보사연의 연구자들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봅니다.


ㅇ진행: 최동석 아나운서

ㅇ출연: 조성은 연구위원, 이윤경 연구위원, 황남희 연구위원,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

(그래픽 자막)


저도 가끔 설레고 싶고...

사모님 보고계신데 괜찮으세요.


역시 젊었을 때 놀아야 재밌겠다. 특히 남성들이 더 일찍 가시기 때문에...


최동석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나운서 최동석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복지국가를 선도하고 있는 정말 최고의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겠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요즘 MZ세대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 바로 신중년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중년 세대는 다른 세대들보다 경제력 능력 의지 이런 것들이 아주 뛰어난 50에서 64세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50 플러스 세대라고도 하는데요. 

오늘 이 신중년 세대가 뭔지 또 관련된 정책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하게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을 주실 박사님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제 옆에 노인복지, 또 세대 간 형평성, 노인 여가 분야를 연구하고 계시는 황남희 고령사회연구센터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동석 아나운서: 너무 얌전하게 인사하시는 거 아니에요.

제 옆에 그리고 노인복지, 사회복지 정책 장기 요양 분야를 연구하고 계시는 이윤경 노인정책연구센터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보사연의 이윤경입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네 밝은 미소로 인사해 주셨고요.

그 옆에는 빈곤 통일사회를 연구하고 계시는 조성은 복지국가연구단 연구위원님 나와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조성은입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아 일단 저희 주제가 신중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의상들이 젊어 보이겠다는 의지가 다분한, 갑자기 젊어 보이겠다는 그런 의상이 아닌가... 


조성은 연구위원: 평소에 평소에 이렇게 입으시잖아요.


이윤경 센터장: 아닙니다. 평소에는 아주 무겁게 입는데요.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니까 조금 밝게 입어봤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잘 입으신 것 같고요. 저도 사실 이제 몇 년 있으면 신중년 나이에 접어들기 때문에


조성은 연구위원: 그 몇 년이 되게 길 거 아니에요. 

최동석 아나운서: 되게 많이 남았어요. 아무튼 관심 있는 주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짤막한 영상을 준비를 했거든요. 그 영상을 한번 보시고 대화 계속 나눠보시죠.


5060세대

신중년이 온다!

인생 3모작을 준비하는 신중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1인 방송 시작 등 본인의 역량을 펼치는 신중년


최동석 아나운서: 저희가 짤막한 영상을 봤는데 기존에 저희가 생각하는 어르신들의 모습과는 좀 다른 이미지예요. 


Q. 신중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신중년 용어의 등장> * 2017년도 정책적으로 처음 사용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 일자리 위원회의 지원계획에서 처음 활용


이윤경 센터장: 2015년정도부터 베이비 부머들이 50대 후반 60대 초반으로 들어오면서 기존에 저희가 보통 중년 하면 중후한 느낌이라든가 약간 이렇게 엄숙하고 이런 걸 생각했다면. 무겁고. 그렇죠. 이분들은 좀 다른 거예요.


다른 욕구와 능력을 갖고 있는 #신중년


이윤경 센터장: 저희가 신중년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정책적으로도 주요한 관심을 받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예, 황 박사님. 


황남희 센터장: 신중년이라는 용어는 그래서 학자들이나 사회적으로 이제 합의된 연령이 없다라고 해요. 


최동석 아나운서: 저희가 50세에서 한 60세 사이다. 


황남희 센터장: 50에서 64세로 보는 입장은 보건복지부고요. 고용노동부에서는 일에 대해서 주무부처잖아요.


<정부 부처별 신중년의 정의> 복지 중심의 관점: 보건복지부 50세~64세 / 노동 중심의 관점: 고용노동부 50~69세


조성은 연구위원: 저는 중요한 건


본인이 노인이라고 생각 안하면 신중년


최동석 아나운서: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내 나이보다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동석 아나운서: 박사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중년과 신중년만의 특성이 뭔지도 궁금해지는데 이 질문에 답을 주실 몰래온 손님이 계십니다.

대한민국 보건복지 인구사회정책 분야 최고의 전문가시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김미곤 원장님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미곤 원장: 예 안녕하세요.


최동석 아나운서: 저희가 중년과 신중년만의 특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미곤 원장: 1955년부터 1963년간 이때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 부머 뭐 이렇게도 표현하는데 과거 세대하고 좀 차이가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교육수준과 개방적인 사고를 가져


김미곤 원장: 과거에 기존 어르신들이 자녀와같이 살기를 원했지만 이 분들은 "아니야 그냥 우리 부부끼리 살래" 뭐 이런 의식도 강하고 

기존의 어르신들이 그냥 이렇게 뭐 수동적으로 살아가시지만, "아니야 나는 자기개발을 할래" 이런 욕구도 매우 강합니다.


신중년이란 다양한 욕구를 지니고 있는 세대


최동석 아나운서: 신중년이라고 해서 딱 어떻게 보면 정형화된 게 아니라 정말 경제적인 배경 개인의 특성 이런 것들이 정말 다양한 계층이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조성은 연구위원: 그런데 확실히 요즘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신중년뿐만 아니라 우리 요즘 황혼 이혼 늘고 있는 것도 

과거에는 그냥 결혼하면 꾹 참고 그냥 끝까지 가야 한다면 요즘에는 내가 좀 부부 간에 나쁘지 않더라도 내가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이혼을 할 수도 있고 재혼을 할 수도 있고


최동석 아나운서: 그럼 (기존 중년과 비교해) 신중년의 연애관에 대해서 이분들은 뭐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실까요. 


황남희 센터장: 아직 내가 황혼에도 연애를 할 수 있다. 뭐 이런 생각들은 확실히 예전 분들이랑 노인분들이랑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어떠세요? 김미곤 원장님.



김미곤 원장: 신중년인 저도 가슴 설레고. 가슴 설레고 싶고 그렇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지금 사모님 보고 계시는데 괜찮으세요?


(여보 사랑해 ^^)


최동석 아나운서: 그러면 조성은 박사님 이게 성별에도 차이가 있나요?


조성은 연구위원:  첫 번째 일자리에서 은퇴한 50대들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여성분들은 일을 그만두고 오히려 자녀들과 관계가 더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남자분들은 안 그래요. 반대로 자녀하고 관계가 안 좋아진다.


최동석 아나운서: 이게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되죠.


조성은 연구위원: 요즘 또 젊은 아빠들하고 다르잖아요.

지금 50대 이상의 분들은 그래도 남성으로서의 어떤 가부장적인 것들에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받았던 세대다 보니까

관계에서는 남성들이 굉장히 취약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갑자기 슬퍼지네요.


최동석 아나운서: 신중년의 정의, 범위, 특성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저희가 또 영상을 준비 했거든요. 그 영상을 또 확인해 보시죠.



이들은 2020년 결성된 보이 그룹 아저씨즈. (출처 TikTok @thenewgrey_)

평범한 중년에서 '신'중년으로 변신한 아저씨즈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개성을 펼치는 중

우리는~ 아저씨 즈예요!



최동석 아나운서: 영상을 확인해 보셨는데 저는 일단 영상을 보면서 ‘아 멋지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Q. 신중년이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이윤경 센터장: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 싶은 거죠. 젊어서든 노인이 돼서든. 

그런데 이게 더더욱 예전과 달리 신중년한테 허락됐던 이유는 저희가 왜 찐 고수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사람들이 장인 이런 거에 열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고 그분이 50대든 60대든 70대든 상관없이 너무 멋있다. 이렇게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아마 저희가 신중년이 열심히 뭐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만들어 가시는 걸 응원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동석 아나운서:  다른 박사님 덧붙이실 의견 있으신가요?


조성은 연구위원:  저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결국 수명이 길어진 게 굉장히 중요한 요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예전처럼 뭐 60대 중후반이 평균 수명이었을 때 50대 후반 60대에 퇴직하시면 남은 인생 뭐 있다고 내가 여기 새로운 걸 시작해 이렇게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최소한 퇴직 후에 20년 30년 살게 예상되거든요.

뭔가를 시작하기엔 굉장히 좋은 나이가 되지 않았나.


Q. 은퇴 후 박사님들의 계획은?


최동석 아나운서: 저는 사실 예전에는 치킨집이 꿈이었었는데, 어렸을 때 꿈이 치킨집 딸한테 장가가는 거였어요. 


조성은 연구위원:  저는 퇴직하고 심야 식당 같은 술집을. 


최동석 아나운서: 직접 요리도 하시면서? 


(오늘은 내가 요리사)


조성은 연구위원:  그래서 좀 한식조리사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허 우 오 아 (파도타기)


최동석 아나운서: 이미 준비를 많이 하고 계시네요. 


황남희 센터장: 술을 장사하고 싶으신 게 아니라 드시고 싶어서 하신 거 아닌가요? 


진실은 박사님만^^


이윤경 센터장: 아지트로 많이 이용하겠습니다.

저는 사실은 젊었을 때 많이 했던 게 등산하고 많이 움직이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근데 등산이 건강에도 좋지만 너무 즐거워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거 그런 거를 이용해서 좀 뭘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성은 연구위원:  내려와서 저희 가게 오시고.


(이 달의 영업왕)


(다시 신중년 이야기로 돌아와서...)

조성은 연구위원:  사실 이제 저런 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기본적인 또 걱정도 있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뭔가요 그 걱정이? 


조성은 연구위원:  저희가 앞 세대보다결혼 연령이 좀 늦었거든요.

그러니까 나이 오십에 아이들이 아직 지원을 받아야 되는 연령대의 아이들 그리고 또 동시에 이제 부모님들도 생존해 계시거든요.


신중년은 위 아래로 부양의 의무가 커져


조성은 연구위원:  부모님도 이제 수명이 길어지시니까 부양받아야 할 기간이 길어지죠.

그래서 사실 신중년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해야하는 부담 상승 


조성은 연구위원:  퇴직 후에 경제 생활을 어떻게 할 건가 이런 데 관심들이 사실은 50대 초반들은 많은 것 같아요. 

오히려 아까 화면처럼 뭐 60대 더 지나가신분들은 좀 과업들이 끝나서 좀 편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소리!)

60대 어르신들도 그렇게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니에요.

[말풍선: 김미곤(60대 대표)]


최동석 아나운서: 이게 결국은 멋지게 살고 뭐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건 좋은데 말씀 들어보니까 이게 경제적인 뒷받침이 또 돼야 할 수 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Q. 신중년의 소득수준이나 소득요소는? 


황남희 센터장: 2019년에 저희 연구원에서 신중년에 대한 생활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신중년에 대한 생활 실태 조사> (2019년)

신중년 가구 소득 월 413만 원 

사업소득, 근로소득 413만 원 중 370만 원


황남희 센터장: (사업소득, 근로소득이) 약 90% 정도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고요,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해마다 매년 우리나라 이제 가구주 연령대 가지고 그 가구 소득 수준을 발표하고 있어요. 


<가구주 연령대에 따른 소득 수준> (2020년)

65세 이상 가구주 가구소득 월291만 원


황남희 센터장: 앞서 얘기 드린 신중년에 비해 가구 소득 수준이 조금 낮은 게 있어요.

그런데 이때 더 염두를 둬야 될 것이 신중년 같은 경우는 아직 결혼 안 한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에 평균 한 3명 정도 될 거고요.

그에 반해 65세 이상은 혼자 사시거나 또 부부가 사시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가구 규모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중년이 조금 더 가구 소득 규모도 높긴 하지만 그 수치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조성은 연구위원: 여유롭지 않을 수 있는.


황남희 센터장: 셋이 살아야 되니까 그런 부분이 있다는것도 말씀드릴게요. 


최동석 아나운서: 소득과 관련된 얘기 하다 보니까 요즘은 은퇴를 빨리 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도 있고 욜로족도 있고 


<밸런스게임?>

2020년 정도 부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짧은 시간 안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대답하는 놀이


젊어서 놀고 노후에 일하기 VS 젊어서 일하고 노후에 놀기


최동석 아나운서: 어떤 걸 택하시겠어요. 


이윤경 센터장: 그래도 젊었을 때 조금 일하고 건강이 됐을 때 중반 넘어가면 조금 편안하게 사는 삶,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삶 저는 그럴 것 같아요. 


조성은 연구위원: 저는 전자. 전자


최동석 아나운서: 젊어서 노셨어요, 그래서? 


조성은 연구위원: 아니 그 제가 못 놀았으니까 누가 그렇게 물어보면 전자. 역시 젊었을 때 놀아야 재밌다.


황남희 센터장: 저는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라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인생의 끝이 좋아야 되지 않을까요.

저도 후자입니다.


김미곤 원장: 나는 이 질문을 받자마자 저게 왜 밸런스 게임이지? 다 후자를 선택할텐데 열심히 일하고 노후에 (편안해지는). 


최동석 아나운서: 근데 또 이렇게 인생이라는 게 빨리 갈 수도 있으니까.


이윤경 센터장: 그렇죠. 맞아요. 


황남희 센터장: 우리의 사망 시점은 알 수가 없으니까.


조성은 연구위원: 특히 남성들이 더 일찍 가시거든요.


(아이쿠야...)


조성은 연구위원: 언제 갈지 모르니까 조금 더 일찍 꾹 참고 준비했는데 일찍 가시면 되게 억울하잖아요.


최동석 아나운서: 인터넷에서 봤는데 어떤 할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마지막에 웃는 게 행복한 인생이 아니라 자주 웃는 게 행복한 인생이다.


김미곤 원장: 할머니의 어떤 철학이 (대단하세요)


최동석 아나운서: 전자든 후자든 나름대로 또 논리들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그리고 다음 저희가 얘기해 볼 분야가 


Q. 신중년, 노후 준비는 잘 하고 있을까?


이윤경 센터장: 지금 신중년의 특성을 막 얘기하면서 밝은 모습을 얘기하기도 하고 어두운 모습을 얘기 하시고 했는데 노후 준비라는 필요성에 대해서 막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건 한 10년 됐을까요? 그래서 (노후준비 실태조사에) 재무 준비라든가 건강관리에 대한 준비, 가족 관계에 대한 준비 등 여러 가지 영역이 있는데 한 100점 중에 70점이라고 하면 사실은 월등히 좋은 건 아니죠.


신중년의 노후준비 실태조사에서 재무준비 점수가 가장 낮아


이윤경 센터장: 본인이 생각하는 '내가 얼마큼 노후 준비가 됐는지' 이런 것은 (재무관계)보다 훨씬 더 점수가 낮아서 객관적으로 보는 점수랑 주관적으로 보는 점수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성은 연구위원: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느냐 아니면 충분히 했느냐 물어봤을 때 


절반 정도가 관심은 있는데 준비를 못 했다 응답


최동석 아나운서: 자녀들 키우고 하느라고. 


조성은 연구위원: 그렇죠. 알긴 알지만 경제적 준비라는 건 내가 따로 떼어서 생활비로 안 쓰고 모아야 되는데 뻔히 알지만 당장 필요하니까 써버릴 수밖에 없는. 

이윤경 센터장: 지금 써야 할 게 너무 많은 거죠. 가족 관계나 이렇게 부양해야 할 역할들이 많기 때문에 노후 준비를 머리로는 생각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상황은 좀 어려운 상황이긴 한 것 같습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노후 준비 또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다른 측면에서의 노후 준비까지 짚어주셨는데 결론적으로 '개인이 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Q. 신중년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노력은?


이윤경 센터장: 서울시같이 앞서가는 지역에서는 50+ 같은 센터를 만들어서 모이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그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교육 프로그램 그렇죠 배울 수 있는 것, 또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걸 많이 하고 있거든요. 


황남희 센터장: 너무 아쉬운 거는 신중년도 그렇고 다른 뭐 돌봄이나 이런 걸 보면' 서울로 이사를 가야 하나?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


#황센터장 생각 : 지자체가 아니라 정부 정책으로 가야 하지 않나


조성은 연구위원: 사실 이 고용부 프로그램은 너무 취업 중심, 직업 교육 중심으로 되어 있으니까 사실 50대 분들이 원하시는 게 꼭 다 취업, 직업 교육 이런 건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나는 젊었을 때 영화가 꿈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못 했다.

이제 좀 애들 키우고 퇴직하니까 한번 해보고 싶다.

요즘에 이제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트) 많이 보잖아요.

저도 젊었을 때 되게 춤을 차마 추진 못했는데 그런 친구들이 막 생겨났어요. 90년대에. 


최동석 아나운서: 아 지금 가슴 속에 뭔가 욕구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 


조성은 연구위원: 아 요즘 저런 거 (춤)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랬는데 스우파 뒤에도 고등학생들 나와서 추는 거 보면 아직 허리가 버틸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번 이렇게 윈드밀이라도 한번 돌고싶다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아 지금이라도 뭐.


박사님 보여주세요~~!


최동석 아나운서: 자 그러면 시원하게 트월킹 한번 보여주세요.


(워후~~)


최동석 아나운서: 황박사님 리액션이 '어우~'


이윤경 센터장: 어우 이거야



최동석 아나운서: 자 이제 박사님들이 지금 입이 풀리셔서 이야기들이 술술 나오는데 벌써 이제 끝나갈 시간이 다 됐어요.

신중년을 주제로 해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눠봤는데 마지막으로 어떤 소감이신지 조 박사님부터 한 분 한 분 얘기를 들어볼까요. 


조성은 연구위원: 저는일단 신중년이 15일 남은 입장에서 (촬영일자 2021년 12월) 정부에서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 출산률이 떨어지면서 중년기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인원수가 많습니다. 

50에서 69세까지 지금 신중년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한 1570만 명 정도. 

이분들이 갖고 있는 역량이나 이런 것들을 사회적으로 활용해야 될 필요성이 굉장히 높아요.


<조성은 연구위원>

이미 고령화 사회 진입, 신중년의 개인적·집단적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조성은 연구위원: 이런 것들을 같이 고민해 주셔야 제가 이제 15일 후부터 중년이 되면 뭔가 좀 더 행복한 남은 인생을 살지 않을까. 


최동석 아나운서: 자꾸 이렇게 강조하시니까 선물이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중년 수당 이런 게 좀 필요해요. 


이윤경 센터장: 경제적으로 푸시면 안 되죠. 있으신 분이 왜 그러세요.

저는 요즘 계속 많이 생각하는 게 아 꼭 나이 구분이나 세대 구분 없이 하고 싶은 걸 좀 할 수 있게끔 판을 깔아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많이 하거든요.


<이윤경 센터장>

사회적 연계와 연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신중년에 맞는 사회적 '판'을 깔아주어야 ... 신중년 커뮤니티 활성화 필요


이윤경 센터장: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아지면 이제 저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게 창출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많이 생기고요.


최동석 아나운서: 제 생각에 곧 유튜브 하실 거 같은데요.


이윤경 센터장: 한번 만들어 볼까요? 보사연보다 약간 좀 세련된 걸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재미를 가해서. 


최동석 아나운서: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황남희 센터장: 저는 아 연령을 쪼개는 게 한편으로 그들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맞지만, 


<황남희 센터장>

연령별 맞춤형 정책과 연령 통합적 사회정책의 조화 필요


최동석 아나운서: 박 사장님은 누구랑 싸우면 절대 안 지실 것 같아요. (말의) 속도가 워낙 빨라서. 


조성은 연구위원: 쇼미더머니 나가실. 


황남희 센터장: 랩 하냐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그녀에게 주어지는 합격목걸이)


최동석 아나운서: 자, 김미곤 원장님. 


김미곤 원장: 한국 사회에서 우리 신중년들이 과연 자존감을 누리고 있는지. 기득권에 대해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고 무슨 어떤 이권이 있으면 끝까지 쟁취하려 하고 이런 미래의 불안들이 우리 사회를 나쁘게 하니까 


<김미곤 원장>

한국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신중년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 않고 삶의 자존감을 누릴 수 있어야


최동석 아나운서: 저는 사실 말씀 듣고 나서 많은 걸 느끼게 됐고, 신중년이라는 걸 처음에는 그냥 '50~60세대의 또 다른 표현', '다르게 포장한 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좀 아 다르구나! 라는 것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동석 아나운서: 고맙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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