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최근의 소득 분배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불평등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원인을 탐색한다. 주관적 분배 인식 정체의 원인으로,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생활비 부담 증가, 임금 상승의 정체 및 임금의 실질 구매력 하락, 자산 불평등의 심화를 연구 가설로 세우고, 각 요인이 체감 분배 정체와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였다. 무엇보다 자산 불평등의 심화가 분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인으로 보인다. 식비를 중심으로 한 생활비 부담과 임금 상승의 정체 역시 부분적으로 분배 인식의 정체 혹은 악화와 관련되나, 이들도 자산 보유를 경유하여 분배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노동 소득을 통한 사회 이동성이 높은 사회였던 만큼, 자산 보유의 집중과 주택 자산 보유에 따른 자산 격차, 낮아지는 자산 보유 가능성이 그 어느 사회보다도 정서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에서는 정책 대상을 크게 두 집단, 저소득/저자산 집단과 중간 소득자 집단(중산층)으로 나누어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