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News Stories on the Public’s Attitude toward People with Mental Illnesses

알기 쉬운 요약

이 연구는 왜 했을까?
TV나 신문기사와 같은 미디어에서 정신장애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대중의 부정적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개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문기사를 활용하여 기사의 내용이 대중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신문기사의 내용에 따라 태도 및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정신장애인의 동료상담 활동을 다룬 회복기사나 정신장애인 가족의 역할을 다룬 정보제공기사를 읽은 경우, 긍정적 변화가 일부 발견되었다. 즉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가난한 환경 등을 정신장애 원인으로 보는 경향이 줄고, 정신장애의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미디어의 영향력은 크고 중요하다. 따라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해 긍정적 내용의 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회복 스토리를 발굴하여 보도하고, 이와 함께 정신건강 관련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요구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impact of the public’s attitudes regarding news stories: recovery news (experimental group 1) and information news (experimental group 2), compared to general health news (control group). A total of 144 college students were separated into three groups. Participants were first exposed to news stories concerning crimes perpetrated by persons with mental illness, after which they were randomly assigned one of the three news stories. ANCOVA and paired t-tests were conducted to compare pre- and post-test scores on attitudes and understandings of mental health (such as stigma, causes, and treatment).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among groups in any of the CAMI sub-factors, therapeutic stigma, or causes. However, within the experimental groups, authoritarianism and attributing social causes to mental illness decreased significantly in the recovery news group. On the other hand, benevolence and awareness of professional treatment increased significantly in the information news group.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positive news, such as stories of individuals recovering from mental illnesses.

keyword
Mental IllnessNews StoriesStigmatized AttitudeAnti-StigmaMedia

초록

본 연구는 미디어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의 주요 근원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신문기사 내용에 따른 대중의 낙인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수행 되었다. 대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와 함께 당사자 회복기사(긍정적 기사, 실험집단1), 정보제공기사(객관적 기사, 실험집단2), 정신 장애와 무관한 일반건강기사(통제집단)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부하였다. 그리고 정신 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치료적 낙인, 원인, 전문적 치료인 식)의 사전, 사후점수를 측정하고 공분산분석, 대응표본 t-test를 활용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하위요인 모두 세 집단 간 사전, 사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개별 집단 내 사전, 사후점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회복기사 집단에서는 권위주의가 감소하였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는 자비심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 둘째,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 중, 치료적 낙인은 세 집단 간 사전, 사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문적 치료인식은 세 집단 중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개별 집단 내 비교에서는 회복기사 집단이 정신장애의 원인을 사회적 요인으로 보는 경향이 낮아졌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의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제한적이지만 긍정적 기사의 효과를 확인하였으므로, 특히 회복 과정을 다룬 개인적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도할 것을 제안하였다.

주요 용어
정신장애신문기사낙인태도반낙인 활동미디어

Ⅰ. 서론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그들의 회복에 필수적인 지역사회 참여와 사회적 기회를 제한하고, 대중의 안전을 이유로 그들의 시민권을 침해하는 정당성을 제공하기도 한다(서미경 외, 2020, pp.62-64; Seo et al., 2023). 뿐만 아니라 사회적 낙인은 이를 내면화한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자기낙인에 영향을 미쳐 그들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Corrigan et al., 2009; Mashiach-Eizenberg et al., 2013). 이렇게 상호 연결된 사회적 낙인과 자기낙인으로 인해 정신장애인은 회복을 향한 노력을 포기하거나 치료를 회피하게 되고, 이것이 그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이민화 외, 2016; Oliver et al., 2018). 이처럼 정신장애인의 회복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때문에 사회적 낙인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국제사회와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 왔다.

국내에서도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지역사회통합을 방해하고, 조기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관련 연구들(고복자, 1979; 국가인권위원회, 2019; 김정남, 서미경, 2004; 박근우, 서미경, 2012 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들에 의하면 대중들은 과거에 비해 정신장애의 원인을 생물학적 요인으로 보는 과학적 이해가 증가하였고,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위해 지역사회 참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건강 관련 시설이 동네에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는 NIMBY가 뚜렷하고, 그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낙인으로 인해 실제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국내의 경우 22.2%로 캐나다 46.5%, 미국 43.1%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관계부처 합동, 2021).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의 근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TV나 신문기사와 같은 미디어이다. 국내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관계부처 합동, 2021)에 의하면 ‘정신질환의 편견형성 요인’으로 대중매체가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김성완 외, 2000; 노수진, 윤영민, 2013; 서미경 외, 2023; 이명수 외, 2009; Klin & Lemish, 2008; Myrick & Pavelko, 2017; Pirkis & Francis, 2012 등)이 미디어가 대중의 낙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비판해왔다. 대부분 연구 결과 미디어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그들이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미지를 제공하여 대중의 부정적 태도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 결과들은 주로 신문이나 뉴스기사 헤드라인의 프레임, 원인에 대한 인식, 사용된 단어, 귀인방식 등을 분석하여 얻은 것들이다. 연구자에 따라 기사를 추출할 때 포괄적인 정신장애나 정신질환을 다루기도 하고, 조현병이나 우울증, 혹은 다른 특정 정신장애 유형에 한정하거나, 여러 정신장애 유형을 비교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미디어가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형성에 주요 근원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많은 국가들이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이를 준수하고 잘못된 보도 행태를 수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국내에서도 2022년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을 발간 배포하여, 객관적이고 신중한 기사 작성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당사자 모니터링 활동의 영향(국립정신건강센터, 2021)이 나, ‘Open the Door’ 와 ‘TTC(Time to Change)’ 와 같은 프로그램의 효과성(Hildersley et al., 2020; Stuart, 2003), 혹은 가이드라인의 준수 상황을 분석(박소혜 외, 2024; Clement & Foster, 2008)한 연구들이 있다. 대체로 이 연구들은 언론보도 개선을 촉구하는 국가적 노력이나 당사자의 활동이 긍정적 기사의 양을 어느 정도 증가시켰다고 하였으나, 일관성 있는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미디어 속 구체적인 묘사가 이를 접한 대중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국외의 일부 연구들(Battaglia et al., 2022; Clement et al., 2012; Corrigan et al., 2013; Thornton & Wahl, 1996)이 실험조사 방법을 활용하여 신문기사나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필름 등에서의 묘사 방식에 따라 대중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정신질환 교육’과정에 편집한 영화를 활용한 연구(김유나, 서지민, 2010)가 있고, 한성준과 유홍식(2016)이 정신질환자의 범죄기사를 책임귀인과 위험단서를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어 사전, 사후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서적 반응과 행동적 반응을 조사한 것이 있다. 두 연구 모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디어의 보도 행태가 달라지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내용을 분석한 상당수 연구들이 신문기사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도 구체적인 신문기사의 내용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이 신문기사의 부정적 사건 보도를 사회적 낙인의 주요 근원으로 보며,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보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근거하여, 다양한 신문기사 내용이 독자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인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즉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접한 경우 독자의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하는지, 그리고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와 긍정적 기사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가 함께 제시되면 부정적 태도가 완화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 144명을 무작위로 세 개의 집단 즉, ⅰ) 실험집단1: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당사자 회복기사(긍정적 기사), ⅱ) 실험집단2: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정보제공기사(객관적 기사), ⅲ) 통제집단: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일반건강기사로 배정하고, 각 기사들을 읽게 하였다. 모든 집단에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를 먼저 제시한 이유는 국내 신문기사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주로 부정적 관점에서 사건사고를 다룬 범죄기사가 가장 많다고 일관성 있게 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조사대상자들이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를 접한 경험이 있겠지만 동일한 기사에 노출된 것이 아니므로, 먼저 모든 집단에 동일한 범죄기사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신문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고 있는 회복기사와 정보제공기사의 영향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신문기사의 내용이 각 집단 구성원의 태도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집단1,2와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치료적 낙인, 원인, 전문적 치료인식)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표적기사와 함께 회복기사나 정보제공기사를 읽은 실험집단이 표적기사만 읽은 통제집단에 비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치료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부정적 태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이러한 가설검증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건강한 미디어의 보도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에 관한 연구 경향

현대사회는 다양한 커뮤니티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쉽게 얻고 전달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정보화 사회로 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미디어는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행동의 규준을 제시하며, 가치관과 신념 형성에 기여한다. 미디어가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학자들이 미디어 효과이론을 제안하고 있다. 미디어가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에서 출발하여, 정보 수요자의 특성에 따라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행동보다는 인지적 차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제한된 효과이론으로 확장되어왔다. 미디어의 효과(김영임 외, 2014, pp.63-76; 한균태 외, 2014, pp.47-59)로는 첫째, 문화계발 효과(cultivation effect)가 있다. 이는 미디어 특히, TV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는 내용에 노출되면 현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TV 속의 세계를 더 실제 세계인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의제설정(agenda-setting) 효과는 미디어에서 어떤 주제의 어떠한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수용자가 문제를 인식하는 중요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는 대중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 즉, 의제를 설정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세 번째, 미디어 프레이밍(media framing) 효과이다. 이는 미디어가 단순히 사건이나 이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틀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뉴스를 어떤 시각에서 다루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이슈를 해석하고 특정 방식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만든다. 이외에도 미디어 속 의견을 사회의 지배적 의견으로 받아들이도록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침묵의 나선(the spiral of silence) 효과, 대부분 사람들은 미디어가 자신보다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인식하는 제3자 효과(third person effect)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이론들에 의하면 미디어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건이나 상황,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틀을 제공하며, 특정 상황이나 사건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태도와 신념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 역시 마찬가지이다. 직접 접촉할 기회가 적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과 관련된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틀을 제공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다. 그러나 정신장애인에 대한 뉴스, 영화, 드라마, 신문 등 미디어에서의 보도는 대체로 부정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정신장애인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어린 아이 같고, 폭력적인 것처럼 묘사되어 대중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개념을 구성하고 그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행동적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Wahl, 1992). 특히 신문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개인의 건강문제를 사회적 안전의 문제로 전환하여 실제 폭력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정신장애인을 가해자로 개념화하여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Baun, 2009). 미디어에서의 이러한 묘사가 특히 유해한 이유에 대해 Saleh(2023)는 첫째, 조현병에서 환시, 괴이한 망상(bizarre delusion),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 등의 양성 증상이 흔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동기 감소(decreased motovation), 언어 빈곤(poverty of speech), 둔마된 정동(flat affect)이 더 일반적이다. 둘째, 몇몇 영화에서는 정신장애를 폭력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과 연관시키거나 신들린 것처럼 묘사한다. 셋째, 자살의 위험성을 과장한다. 마치 25% 이상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자살률은 4~13% 수준이다. 넷째, 정신장애 발병률이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백인 남성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장애의 원인을 외상경험(traumatic life event)으로 묘사하여 사랑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미디어에서 정신장애(인)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어 보도의 관점이나 프레임을 분석한 연구들로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들에서는 정신질환, 정신장애 등의 포괄적인 유형을 다루기도 하지만 특정 정신장애 유형에 초점을 둔 연구들도 있다. 국내에서도 이 유형의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미디어의 보도 개선을 촉구하는 다양한 국가적, 국제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이 유형에 각 국가의 보도 가이드라인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이 해당된다.

먼저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미디어가 정신장애(인)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관점, 프레임, 원인, 귀인방식 등으로 분석한 연구들(김성완 외, 2000; 김현지 외, 2019; 서미경 외, 2023; 이명수 외, 2009; 조수영, 김정민, 2010; Aoki et al., 2016; Clement & Foster, 2008; Subramanian, 2019; Whitley & Berry, 2013)은 연구가 수행된 국가, 검색한 일간지, 그리고 분석에 사용한 틀은 상이하지만 대체로 유사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즉 미디어에서는 정신장애를 부정적 관점으로 묘사하여 ‘정신장애인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폭력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와 시대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고, 이것이 정신장애에 대한 낙인화를 형성한다고 결론짓는다. 미디어에서의 원인에 대한 이해방식을 분석한 연구들(노수진, 윤영민, 2013; 백혜진 외, 2017)에서도 생물학적 원인보다 심리·사회적 원인을 비중있게 다루며 ‘정신장애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보는 기사가 많다고 하였다. 또한 정신장애를 유형별로 나누어 공황장애(김류원, 윤영민, 2018), 우울증(노수진, 윤영민, 2013), 사이코패스(박지선, 조준택, 2013)에 초점을 두거나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 중독을 비교한(서미경 외, 2023) 연구들이 있다. 대부분 연구 결과 정신장애 유형에 따라 관점의 차이가 있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점이 적지만 조현병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점이 많다고 하였다.

두 번째 유형의 연구들은 사회적 낙인에 미치는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을 전제로 개선을 촉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이다. 국내에서도 언론모니터링 효과를 분석한 연구들(국립정신건강센터, 2021; 서진환 외, 2016)이 있다. 연구 결과 일부 미디어 감시시스템의 필요성이 확인되었고, 사과와 정정보도의 성과가 일부에서 나타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당사자의 이런 활동이 참여자의 인식변화에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언론모니터링 활동 Stigma Watch가 언론보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Ross et al., 2023)에서도 활동 이후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기사의 절반 정도가 수정되었으나 조현병에 대한 기사가 수정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였다. 또한 각국의 보도 가이드라인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박소혜 외, 2024; 장세라, 남재일, 2022; Clement & Foster, 2008; Perkins & Lorenzo-Dus, 2021)도 있다. 이 연구들에 의하면 포괄적인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은 의미 있는 효과를 보고하지 못하지만 ‘자살 가이드라인’의 경우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낙인변화에 미치는 미디어 개입에 관한 선행연구

미디어를 통해 낙인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연구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실제 기사나 이를 일부 편집한 기사를 활용하여 이것이 대중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다. 본 연구도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동영상이나 다큐멘터리를 통한 정신장애(인)과의 간접적 접촉의 반낙인 효과를 교육집단이나 직접 접촉집단과 비교한 연구들이다. 다른 집단과의 비교 없이 동영상이나 몇몇 영화를 편집하여 그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인위적으로 내용을 편집한 것이므로 일상에서 대중이 접하는 미디어의 효과를 분석했다고 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먼저 미디어의 보도 행태 즉, 실제 신문기사를 활용하여 대중의 태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초기 연구로 Thornton and Wahl(1996)이 신문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을 자극하여 사회적 거리감을 유도한다는 전제하에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이 낮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와 ‘미디어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편견조장기사’로 구성된 예방기사들(prophylactic)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120명의 대학생을 4개의 집단(표적기사만, 범죄율 정보제공기사+표적기사, 미디어의 편견조장기사+표적기사, 통제집단)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집단 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Community Attitudes to the Mentally Ill Inventory, 이하 CAMI)와 두려움과 위험성 인식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두려움과 불안’요인과 CAMI의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에서만 의미 있는 집단 간 차이를 보였다. 즉 표적기사만 제공된 집단의 편견이 가장 높았고, 그 수준이 두 유형의 예방기사 집단이나 통제집단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차이였다. 그러나 예방기사 집단과 통제집단 간에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연구는 집단 간 차이는 확인할 수 있지만, 사전조사가 수행되지 않아 사전에 비해 사후에 얼마나 부정적 태도가 완화되었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다. Battaglia et al.(2022)은 심리학과 학부생 255명에게 조현병 환자가 보인 폭력사건에 대한 최근의 기사와 인스타그램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는데 한 집단에는 기사와 이미지만 보여주고, 다른 집단에는 치료방법, 임상적 소견, 재범률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설명문 (context)으로 덧붙였다. 두 집단의 사전, 사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 사회적 거리감, 신념, 위험성 인식 등을 평가하였다. 두 집단 모두 기사와 이미지를 보고 난 후 사회적 거리감, 위험성 인식, 부정적 태도가 증가하였으나, 두 집단 간 사전, 사후 차이의 변화량을 비교해보면 부정적 태도에서만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즉 설명문을 제공한 집단의 부정적 태도가 의미 있게 낮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부정적 기사에 노출되면 차별적 반응과 부정적 신념이 증가하지만, 전문가의 소견이 첨가될 경우 어느 정도 부정적 태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위 연구들이 표적기사와 회복이나 예방기사를 함께 제시한 것과 달리, 표적기사와 긍정적 기사를 분리하여 제시하고 각 기사를 읽은 독자의 태도 변화를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먼저 Corrigan et al.(2013)은 신문기사를 ‘정신장애인의 회복 가능성을 다룬 낙인도전(challenging stigma)기사’와 ‘대중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낙인조장(promoting stigma)기사’로 나누어볼 때, 낙인도전기사는 전체 기사의 4%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기사가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조사 방법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즉 일반 성인 151명을 무작위로 영화 Beautiful mind를 보도한 낙인도전기사 집단, 감옥에서 자살한 정신장애인 범죄자를 다룬 낙인조장기사 집단, 정신장애와 무관한 치과치료에 대한 기사 (통제)집단에 배정하여 Attribution Questionnaire(이하 AQ), 낙인척도, 회복, 임파워먼트, 자기결정과 관련된 태도 등을 사전, 사후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낙인도전기사를 읽은 집단에서 낙인점수는 낮아지고 회복, 임파워먼트, 자기결정과 같은 긍정적 태도가 증가하였다. 반대로 낙인조장기사를 읽은 집단의 경우 낙인점수는 증가하고 긍정적 태도는 감소하였으므로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Dietrich et al.(2006)은 13~18세 청소년 167명을 대상으로 표적기사와 정보제공기사를 보여주는 두 집단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실험 1주 전과 3주 후에 10문항의 사회적 거리감 척도와 정신장애인의 특성을 개방형으로 나열하라는 질문을 통해 변화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적 거리감은 집단 간 사전, 사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개방형 질문에서는 ‘폭력적’, ‘위험’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표적기사 집단에서는 32%에서 54.7%로 증가하였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는 26%에서 13%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국내 연구로는 한성준과 유홍식(2016)이 실제 뉴스를 신문기사 형태로 제작하여 대학생 211명을 대상으로 기사 내용의 책임귀인과 위험단서가 정신질환의 귀인방식과 그들에 대한 행동적, 정서적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기사의 내용을 귀인방식(개인책임, 사회책임)×위험단서(질환위험, 범죄위험, 단서 없는 통제집단)로 구분하여 총 6개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그 결과 사회책임 귀인 프레임은 정신질환의 범죄를 사회 책임으로 돌리고, 개인책임 귀인 프레임은 개인적 책임으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책임 귀인일 때 동정의 정서를 더 많이 보였다. 그러나 위험단서는 정서적, 행동적 반응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개입에 관한 두 번째 유형의 연구로는 실제 미디어의 보도 내용을 활용하지 않고, 연구자의 의도대로 동영상을 제작하여 반낙인의 효과를 검증하려는 연구들이다. 먼저 Clement et al.(2012)은 216명의 간호학과 학생 을 75분 분량의 동영상을 본 집단, 직접 정신장애인과 접촉한 집단, 그리고 접촉없이 간호사가 진행하는 반낙인 강연(통제)집단으로 나누어 참여하게 하고, 집단 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정서적 반응, 거리감 등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동영상 집단과 직접 접촉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긍정적이었으나 두 집단 간 차이는 없었고, 두 가지를 병행한 경우 다른 집단에 비해 긍정적 반응이 의미 있게 높았다. 연구자들은 동영상을 통한 반낙인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 하였다. 이 연구와 유사하게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5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 집단과 위험성, 무능력, 게으름 등에 대한 잘못된 신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리플릿 집단, 그리고 45분간의 정신장애인과의 직접 접촉세미나 집단으로 나눠, 각 집단 간 CAMI와 행동적 반응을 사전, 사후 비교한 연구(Winkler et al., 2017)가 있다. 개입 직후, 리플릿 집단의 효과는 작았으나 직접 접촉과 동영상 집단은 중간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 후에는 리플릿의 효과는 사라졌고, 동영상은 작은 효과를, 직접 접촉은 중간 이상의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자들 역시 비용-효과 면에서는 동영상의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위의 연구들과 달리 Corrigan et al.(2007)은 동영상의 내용에 따라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실험조사 방법으로 확인하였다. 즉 동일한 정신장애인이 나오는 동영상이지만 한 집단에서는 자신의 개인적 스토리(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회복 과정)를 제공하고, 다른 한 집단에서는 정신장애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반박하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두 집단의 사전, 사후, 그리고 1주일 후 AQ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개인적 스토리의 동영상을 본 집단에서 정신장애가 당사자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뿐만 아니라 동정, 임파워먼트, 강요와 격리 등의 다양한 차원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Larøi and Van der Linden(2009)은 11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현병 환자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필름이 얼마나 낙인을 감소시키는지를 조사하였다. 통제집단 없이 집단의 사전, 사후 부정적 고정관념의 수용과 사회적 거리감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필름을 본 후 부정적 고정관념이 줄어들었고, 사회적 거리감도 낮아져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다.

국내 연구로는 김유나와 서지민(2010)이 중·고등학교 교사 66명을 실험·통제집단으로 배정하고 실험집단 대상자들에게 50분씩 4회기의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두 집단의 정신질환의 원인(원시적·초 자연적 개념, 심리·환경적 개념)과 편견, 사회복귀 태도의 사전, 사후변화를 분석하였다. 프로그램은 정신장애를 묘사한 영화를 편집하여 20~25분간 보여주고 이후 이를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인식과 태도는 실험집단에서 더 긍정적이었으나 하위요인으로 보면, 심리·환경적 개념 인식만 유의하게 향상되었고, 편견이나 사회복귀에 대한 태도는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미디어를 활용하여 낙인태도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들은 인위적으로 구성된 동영상이나 기사를 활용하거나 실제 기사를 활용하되 긍정적 기사와 부정적 기사를 분리하여 제시한 뒤, 태도의 변화를 사전, 사후 비교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대중들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기사만을 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문기사 중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가 가장 많고, 이 기사들은 대부분 부정적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국립정신건강센터, 2021, 김성완 외, 2000; 백혜진 외, 2017). 따라서 가장 많이 보도되는 부정적 프레임의 기사를 접하더라도 긍정적 내용의 기사가 함께 제시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부정적 기사와 긍정적 기사를 함께 제시했을 때의 태도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고 국내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Ⅲ. 연구 방법

1. 조사 과정 및 조사대상자

연구조사에 앞서, 경상국립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서 연구윤리 승인을 받았다(IRB No. GIRB-B23-NY-0063). 조사 대상은 경남, 전남지역 소재 3곳의 대학에서 편의표집을 활용해 표집한 대학생 144명이다. 조사를 위해 연구자가 전공 및 교양 교과목 수업 전후 시간에 강의실을 방문하여 모집문건을 통해 연구목적, 방법, 조사내용 등을 안내하고 대상자를 공개 모집하였다. 자발적으로 서면동의서를 작성하고 조사 안내에 필요한 개별연락처 이용에 동의한 자를 최종 선발하였다. 2023년 10월 사전조사, 4주 후에 사후조사를 실시하였고 모든 조사는 자기기입식 질문지를 활용하여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사전조사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치료적 낙인, 원인, 전문적 치료 인식)을 측정하고, 사후조사는 기사를 읽은 후 1차 조사와 동일한 내용의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사후조사 시 ‘정신 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3유형(회복, 정보제공, 일반건강) 기사 중 하나+측정문항’ 순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정렬하여 조사대상자에게 무작위로 배부하였다. 전체 150부의 설문지 중에서 응답 내용이 불성실하거나 사후조사에 미참여한 설문을 제외한 144부를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72명(50.0%) 으로 동일하고, 평균연령은 20.86(±2.12)세이다. 학년은 2학년이 52명(36.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1학년 47명(32.6%), 3학년 31명(21.5%), 4학년 14명(9.7%) 순이다. 정신건강 관련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거나 관련 영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각각 27명(18.8%)과 30명(20.8%)이다.

새창으로 보기
표 1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동질성 검증
변수명 실험집단1 실험집단2 통제집단 χ 2 /F (p)

회복기사 정보제공기사 일반건강기사

n % n % n % n %

전체 144 100.0 51 35.4 45 31.3 48 33.3

성별 남성 72 50.0 24 47.1 25 55.6 23 47.9 .815(.665)
여성 72 50.0 27 52.9 20 44.4 25 52.1

연령 20.86±2.12 20.92±2.62 20.84±1.71 20.81±1.90 .034(.966)

학년 1학년 47 32.6 16 31.4 15 33.3 16 33.3 3.141(.791)
2학년 52 36.1 21 41.2 17 37.8 14 29.2
3학년 31 21.5 11 21.6 9 20.0 11 22.9
4학년 14 9.7 3 5.9 4 8.9 7 14.6

정신건강 수업수강 있다 27 18.8 11 21.6 9 20.0 7 14.6 .859(.651)
없다 117 81.3 40 78.4 36 80.0 41 85.4

정신건강 활동경험 있다 30 20.8 11 21.6 9 20.0 10 20.8 .036(.982)
없다 114 79.2 40 78.4 36 80.07 38 79.2

각각의 기사에 응답한 대상은 실험집단1(회복기사) 51명(35.4%), 실험집단2(정보제공기사) 45명(31.3%), 통제 집단(일반건강기사) 48명(33.3%)이다. 기사 유형에 따라 구분된 실험집단1,2와 통제집단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동질성을 검증한 결과, 집단 간 대상자의 성별, 연령, 학년, 정신건강 관련 수업 수강 및 활동 경험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기사가 비교적 무작위로 배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측정도구

가. 기사의 구성

기사 구성을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BIGKINDS를 활용하였다. 2023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전국일간지, 경제일간지, 지역일간지, 지역주간지에서 발행한 기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표적, 회복, 정보제공 기사의 검색키워드는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와 ‘당사자’이고, 일반건강기사는 ‘건강’으로 설정하였다. 키워드로 검색된 최초 기사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뒤 원문을 통해 동일 내용 여부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 기사 유형별 2~4건의 기사가 추출되었다. 추출된 기사를 정신건강사회복지 전공 교수 및 대학원생 6인이 심도 있게 논의하여 최종 기사를 결정하였다.

기사 유형별 구성내용은 <표 2>와 같다. 표적기사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관점에서 사건사고를 다룬 범죄기사로 하였다. 회복기사는 정신장애인이 장애로 인한 한계를 넘어 자신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며 삶에 대한 통제력을 찾는 회복 과정에 초점을 둔 기사이다. 본 연구에서는 동료상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선정하였다. 정보제공기사는 조현병의 발병, 증상 및 재발, 치료과정에서 가족 지원의 중요성을 다룬 기사를, 일반건강기사는 정신장애와 무관한 기사로 신체활동이 심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로 선정하였다. 조사대상자에게 표적기사와 함께 3유형의 기사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부하였다. 그리고 기사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기사를 읽고 난 후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간단히 작성하도록 하였다.

새창으로 보기
표 2
기사 유형별 구성 내용
구분 기사내용

공통 : 표적기사1) "조현병 앓고 있어도”.. 80대 노인 '전치 13주' 묻지마 폭행한 40대 男, 실형 선고
지하철역에서 80대 노인 등을 상대로 일명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중략) 그러면서 “피고인에게 정신적 장애가 있고 그것이 범행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기사 유형 실험집단1 : 회복기사2) ‘정신장애’ 낙인을 전복할 동료상담이라는 혁명
나는 올해 48살 정신장애인 여성이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던 때가 있었다. (중략) 그러던 중 ‘동료상담’이란 걸 알게 됐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3개월, ‘정신장애와 인권파 도손’이라는 인권단체에서 9개월 과정 교육을 받았다. (중략) 동료상담을 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실패라고 하는 것들 속에 있는 무수한 진실들에 눈 뜰 수 있었다.(이하 생략)

실험집단2 : 정보제공 기사3) 조현병 치료 중단 땐 80% 이상 재발...‘가족 역할’ 중요
조현병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망상, 환청, 이상행동, 음성증상, 사회기능 저하 등 정신기능 이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중략) 이러한 것들을 배우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가족 교육이 필요하다. 환자의 증상 변화를 가족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꾸준히 투약이 이뤄지도록 한다.(이하 생략)

통제집단 : 일반건강기사4) 오래 앉아 있더라도...‘이렇게’ 하면 건강에 도움
일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50%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하 생략)

출처: 1) ““조현병 앓고 있어도” .. 80대 노인 ‘전치 13주’ 묻지마 폭행한 40대 男, 실형 선고”, 임우섭, 2023. 3. 27.,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303270525265592

    2) “〔6411의 목소리〕 ‘정신장애’ 낙인을 전복할 동료상담이라는 혁명”, 박목우, 2023. 4. 5.,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86688.html

    3) “조현병 치료 중단 땐 80% 이상 재발 ... ‘가족 역할’ 중요”, 김동주, 2023. 6. 19., 부산일보,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61814173880467

    4) “오래 앉아 있더라도... ‘이렇게’ 하면 건강에 도움”, 조혜선, 2023. 6. 21.,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30621/119873972/2

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Taylor and Dear(1981)가 개발한 CAMI 척도를 이주훈 외(1996)가 번안한 것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CAMI는 정신장애인 및 정신건강시설에 대한 지역사회주민의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권위주의, 자비심, 사회생활 제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의 4개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위주의는 정신장애인이 일반인과 구별되고 열등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강압적, 비인도주의적 처우와 입원치료를 강조하는 견해이다. 자비심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온정주의적 태도를 지니는 것이다. 사회생활 제한은 정신장애인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규제와 사회활동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은 지역사회 중심의 치료와 탈수용화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지역 내 거주를 보장하고 정신건강시설 설치에 긍정적 태도를 갖는 것이다. 각 요인은 긍정적 태도 5문항, 부정적 태도 5문항의 총 10문항으로 구성되고,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측정하며 부정적 태도 5문항은 역채점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각 요인별 인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즉 권위주의와 사회활동 제한은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고 자비심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은 긍정적 태도를 나타낸다. CAMI의 Cronbach’s α값은 권위주의 .625, 자비심 .661, 사회생활 제한 .782,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 .810이다.

다.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은 치료적 낙인, 정신장애 원인에 대한 이해,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우선, 치료적 낙인은 Komiya et al.(2000)이 고안한 Stigma Scale for Receiving Psychological Help(이하 SSRPH) 5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SSRPH는 정신장애나 정신건강 어려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인식할지를 질문하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점)에서 매우 동의한다(5점)로 측정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809이다.

정신장애 원인에 대한 이해 및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서미경과 이민규(2013)가 사용한 척도를 수정하여 활용하였다. 정신장애 원인은 개인적 원인(무의식적 갈등, 나약한 성격, 의지력 부족, 어린 시절의 상처, 잘못된 생활 습관, 부도덕한 사고와 행동), 사회적 원인(스트레스, 가족 내 갈등,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 가난한 환경), 생물학적 원인(뇌 질환, 유전적 원인, 신경전달물질의 장해)으로 구분하고, 제시한 원인이 정신장애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를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1점)에서 매우 영향을 준다(=5점)로 측정 하였다. 이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개인적 원인 .669, 사회적 원인 .665, 생물학적 원인 .745이다.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은 심리상담 혹은 치료, 외래약물치료, 정신과 입원치료, 사회재활치료의 4문항을 제시하고, 이러한 치료방법이 정신장애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혹은 해롭다고 생각하는지를 매우 해가 된다(=-2점)에서 매우 도움이 된다(=2점)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631이다.

3.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9.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자료의 정규성 검증과 측정도구의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교차분석과 일원배치분산분석(one way ANOVA)을 실시하고, 종속변수의 사전 측정치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위해 일원배치분 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세 집단 간 사전, 사후점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즉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사전점수를 공변인으로 설정하고 사후점수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았다. 넷째, 개별 집단에서의 사전, 사후점수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test를 실시하고 Cohen(1988)의 효과크기(d)를 산출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종속변수의 사전 측정치에 대한 동질성 검증

기사 유형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기 전, 세 집단 간 종속변수의 사전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그 차이를 살펴보았다(표 3).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치료적 낙인, 정신장애 원인에 대한 이해,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의 모든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사전 동질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새창으로 보기
표 3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 측정치에 대한 동질성 검증
변수명 실험집단1 실험집단2 통제집단 F(p)

회복기사 정보제공기사 일반건강기사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권위주의 2.39±.49 2.27±.45 2.35±.45 .827(.439)
자비심 3.58±.48 3.63±.35 3.61±.49 .176(.839)
사회생활 제한 2.51±.55 2.56±.58 2.58±.51 .194(.824)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 3.57±.56 3.60±.56 3.72±.54 1.075(.344)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 치료적 낙인 3.05±.81 2.91±.82 2.90±.83 .556(.574)
정신장애 원인 이해
개인적 원인 3.81±.51 3.69±.53 3.64±.64 1.222(.298)
사회적 원인 4.32±.59 4.17±.53 4.09±.58 2.067(.130)
생물학적 원인 4.28±.56 4.13±.71 4.41±.64 2.264(.108)
전문적 치료인식 1.14±.57 1.16±.52 1.22±.57 .250(.779)

2. 집단 간 사전, 사후점수의 차이 검증

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세 집단 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사전, 사후점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사전점수를 공변인으로 하여 집단 간 사후점수에 대한 공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우선 공변인으로 설정한 사전점수의 경우 권위주의, 자비심, 사회생활 제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점수가 사후점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전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기사 유형별로 구분한 세 집단의 사후점수 차이를 살펴본 결과, 권위주의(F=.716, p=.490), 자비심(F=2.103, p=.126), 사회생활 제한(F=.225, p=.798),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F=.726, p=.486)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실험집단들과 통제집단의 사후점수에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새창으로 보기
표 4
세 집단 간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사전, 사후점수 차이 검증
변수명 분산원 제곱합(SS) 자유도(df) 평균제곱(MS) F p

권위주의 공변인(사전점수) 11.651 1 11.651 112.632 <.001
집단 .148 2 .074 .716 .490
오차 14.482 140 .103
자비심 공변인(사전점수) 10.450 1 10.450 94.477 <.001
집단 .465 2 .233 2.103 .126
오차 15.486 140 .111
사회생활 제한 공변인(사전점수) 24.693 1 24.693 168.527 <.001
집단 .066 2 .033 .225 .798
오차 20.513 140 .147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 공변인(사전점수) 22.357 1 22.357 113.903 <.001
집단 .285 2 .142 .726 .486
오차 27.479 140 .196

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

세 집단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에 대한 사전, 사후점수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표 5>와 같다. 먼저 공변인으로 설정한 사전점수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점수를 공변인으로 통제한 후 세 집단 간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사후점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치료적 낙인(F=1.471, p=.233)과 정신장애 원인의 하위요인인 개인적 원인(F=1.126, p=.327), 사회적 원인(F=1.868, p=.158), 생물학적 원인 (F=.200, p=.819)은 집단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의 경우 F값 5.459, p=.005로 실험집단들과 통제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1(1.13±.49)이나 통제집단(1.19±.51)과 달리 실험집단2(1.39±.47)에서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새창으로 보기
표 5
세 집단 간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사전, 사후점수 차이 검증
변수명 분산원 제곱합(SS) 자유도(df) 평균제곱(MS) F p

치료적 낙인 공변인(사전점수) 34.962 1 34.962 99.166 <.001
집단 1.037 2 .519 1.471 .233
오차 49.358 140 .353
정신장애 원인 공변인(사전점수) 16.554 1 16.554 51.573 <.001
-개인적 원인 집단 .723 2 .362 1.126 .327
오차 44.938 140
-사회적 원인 공변인(사전점수) 21.768 1 21.768 89.912 <.001
집단 .905 2 .452 1.868 .158
오차 33.895 140 .242
-생물학적 원인 공변인(사전점수) 15.307 1 15.307 44.412 <.001
집단 .138 2 .069 .200 .819
오차 48.254 140 .345
전문적 치료인식 공변인(사전점수) 12.053 1 12.053 75.272 <.001
집단 1.748 2 .874 5.459 .005
오차 22.417 140 .160

3. 집단 내 사전, 사후점수의 비교

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개별 집단에서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사전, 사후점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대응표본 t-test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6>과 [그림 1]에 제시하였다. 실험집단1은 권위주의가 사전(2.39±.49)에 비해 사후(2.26±.45)에 유의하게 감소하였고(d=.33), 실험집단2는 자비심이 사전(3.63±.35)보다 사후(3.74±.46)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d=.34). 즉 회복기사 집단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일부 감소하였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은 긍정적 태도가 일부 향상되었다. 효과크기는 모두 작은 수준이다. 통제집단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사전, 사후점수 차이가 없었다.

새창으로 보기
표 6
개별 집단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사전, 사후점수 비교
변수명 실험집단1 실험집단2 통제집단

회복기사 정보제공기사 일반건강기사

사전 사후 paird-t 사전 사후 paird-t 사전 사후 paird-t

권위주의 2.39±.49 2.26±.45 2.357* 2.27±.45 2.24±.42 .571 2.35±.45 2.31±.40 .828
자비심 3.58±.48 3.68±.38 -1.665 3.63±.35 3.74±.46 -2.294* 3.61±.49 3.60±.43 .318
사회생활제한 2.51±.55 2.50±.55 .283 2.56±.58 2.58±.59 -.320 2.58±.51 2.55±.55 .518
지역정신건강 3.57±.56 3.59±.64 -.369 3.60±.56 3.59±.61 .147 3.72±.54 3.60±.51 1.820

* p<.05.

새창으로 보기
그림 1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개별 집단 내 사전, 사후변화
HSWR-44-3-13_F1.tif

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

개별 집단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사전, 사후점수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실험집단1은 사회적 원인이 사전(4.32±.59)에 비해 사후(4.15±.57)에 유의하게 감소하였고(d=.42), 실험집단2는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이 사전(1.22±.06) 보다 사후(1.42±.06)에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d=.43). 즉 회복기사 집단에서 스트레스, 가족 간 갈등, 잘못된 양육방식, 가난한 환경 등의 사회적 요인이 정신장애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경향이 감소하였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 심리상담 및 치료, 외래약물치료, 정신과 입원치료, 사회재활치료 등의 전문적 치료가 정신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증가하였다. 통제집단은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사전, 사후점수 차이가 없었다.

새창으로 보기
그림 2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개별 집단 내 사전, 사후변화
HSWR-44-3-13_F2.tif
새창으로 보기
표 7
개별 집단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의 사전, 사후점수 비교
변수명 실험집단1 실험집단2 통제집단

회복기사 정보제공기사 일반건강기사

사전 사후 paird-t 사전 사후 paird-t 사전 사후 paird-t

치료적 낙인 3.05±.81 2.93±.81 1.361 2.91±.12 3.00±.11 -.751 2.90±.83 3.03±.75 -1.588
정신장애원인
개인적 3.81±.51 3.76±.51 .640 3.69±.07 3.58±.12 1.034 3.64±.64 3.73±.58 -.985
사회적 4.32±.59 4.15±.57 3.204** 4.17±.07 4.03±.11 1.474 4.09±.58 4.15±.55 -.806
생물학적 4.28±.56 4.29±.62 -.144 4.13±.10 4.25±.11 -1.158 4.41±.64 4.32±.62 1.025
전문적 치료 1.14±.57 1.13±.49 .145 1.22±.06 1.42±.06 -3.229** 1.22±.57 1.19±.51 .375

** p<.01.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미디어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의 주요 근원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기사의 내용에 따라 독자의 낙인태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144명의 대학생에게 모두 동일한 내용의 정신장애인에 의한 범죄기사(표적기사)와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다룬 기사(회복기사: 긍정적 기사, 실험집단1), 증상 및 재발과 치료과정에서 가족 지원의 중요성을 다룬 기사(정보제공기사: 객관적 기사, 실험집단2) 그리고 정신 장애와 무관한 일반건강기사(통제집단) 세 가지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부하여, 기사를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하며 느낀 점을 간단히 작성하도록 하였다. 실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 치료적 낙인, 정신장애 원인 이해,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 등을 사전, 사후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들이 발견되었다.

첫째, CAMI로 측정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네 하위요인 모두 사전, 사후점수의 집단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즉 표적기사를 읽은 후 회복이나 정보제공기사를 읽는다 하여도 표적기사만 읽은 통제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표적기사를 읽는다 하여도 읽기 전과 비교하여 더 부정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개별 집단의 사전, 사후점수 변화를 분석하였을 때 회복기사 집단에서는 권위주의가 감소하였고,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는 자비심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 즉 집단 간 차이는 없다 하여도 집단 내 사전, 사후점수에는 일부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 표적기사와 긍정적 기사가 함께 제시되면 표적기사만 읽은 통제집단에 비해 부정적 태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자들의 가설은 부분적으로만 지지되었다. 본 연구와 유사하게, 표적기사와 긍정적 기사를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 연구들(Battaglia et al., 2022; Thornton & Wahl, 1996)에서는 대부분 일부 요인에서만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통제집단과 실험집단(표적기사만 제공, 다른 기사와 표적 기사를 제공한 경우) 간에 일부 요인에서만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와 달리, 표적기사와 긍정적 기사를 분리하여 제시한 연구들(Corrigan et al., 2013; Dietrich et al., 2006)에서는 상대적으로 명확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즉 표적기사만 읽은 경우 부정적으로, 긍정적 기사만을 읽은 경우 긍정적으로 태도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표적기사를 모든 조사대상자에게 제공하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치료적 낙인, 정신장애 원인에 대한 이해, 전문적 치료에 대한 인식) 중, 먼저 치료적 낙인은 CAMI와 마찬가지로 집단 간 사전, 사후점수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집단 내 비교에서는 정신장애 원인 중 ‘사회적 원인에 대한 이해’가 회복기사 집단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 정신장애의 원인을 사회적 요인 즉,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가난한 환경 등을 원인으로 보는 경향이 낮아졌다. 전문적 치료인식은 정보제공기사 집단에서 의미 있게 증가하여 정신장애 치료에서 전문적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결국 실험집단들에서 정신장애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일부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두 실험집단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난 결과가 아니므로 후속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된다. 미디어를 활용한 개입연구에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이해를 살펴본 연구는 매우 드물다. 한성준과 유홍식(2016)이 귀인방식에 따른 기사를 제공하고 이를 질문한 것이 유일하다. 그 외에 AQ를 활용한 연구들(Corrigan et al., 2007; Corrigan et al., 2013)에서 하위요인인 ‘책임성’ 즉, ‘정신장애가 개인적 책임’이라는 항목에서의 변화를 보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다른 연구들과 관련하여 깊이 있게 논의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본 연구의 주요 발견을 정리하면, 표적기사만을 읽은 통제집단에서도 부정적 태도가 증가하지 않았고, 표적기사와 긍정적 내용의 기사(회복기사, 정보제공기사)가 함께 제공되어도 사전, 사후의 완화효과는 매우 일부 요인에서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대상자들이 상대적으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적은 대학생이라는 것이다. CAMI의 하위요인 중 긍정적 요인인 자비심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이념의 평균 점수(3.62±.44)가 부정적 요인인 권위주의와 사회생활 제한의 평균 점수(2.45±.46) 보다 의미 있게 높았다(t=31.300, p<.001). 따라서 긍정적으로 이미 형성된 태도는 미디어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미 형성된 태도와 신념은 인지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경향 때문에 쉽게 변화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념에 맞지 않는 기사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일부 요인에서 나타난 긍정적 변화 즉, 사전에 비해 사후에 더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은 표적기사의 영향력이라기보다 함께 제시된 긍정적 기사의 영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표적기사가 부정적으로 인식을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회복이나 정보제공기사가 일부 요인에서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석하기에는 효과가 너무 제한적이고, 일관성도 부족하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 보다 정교한 실험설계를 통해 입증해야 할 영역으로 제안한다. 세 번째, 실험실의 한계 즉, 1~2개의 기사를 한번 보여주는 것만으로 효과를 분석하는 것 자체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사가 사회적 낙인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특정 사건이 다양한 매체에 의해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2개의 기사를 접하는 것만으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제한적 효과만을 보고한 기존의 연구들도 마찬가지이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다음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긍정적 기사의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하였으므로 긍정적 기사 보도를 자극,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경우 간접 접촉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좋은 기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포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낙인의 주요 근원이 미디어인지, 아니면 사회화 과정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사회화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 역시 중요하겠으나 그 근원에 대한 논의가 증거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만 어떻게 반낙인 노력을 할지에 대한 논의 역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사회적 낙인에 미치는 신문기사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연구들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기사 내용이 독자들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분명한 한계 를 가지고 있다. 첫째, 실험실 상황에서 1~2개의 기사만으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동일 사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현실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 두 번째, 상대적으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 대학생들에게 익숙한 매체가 아닌 신문기사를 선택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각 대상자에게 익숙한 미디어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화 과정에 있는 초등, 중등,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성인과 비교해볼 것을 제안한다. 세 번째, 태도의 변화를 기사를 읽은 직후에 측정하여 장기적인 효과를 분석하지 못하였다. 이것 역시 본 연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References

1. 

고복자. (1979). 회복된 정신질환 환자의 사회복귀에 대한 일반인의 태도. 신경정신의학, 18(2), 151-170.

2. 

관계부처 합동. (2021. 3. 9.).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021~2025),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411010100&bid=0019&tag=&act=view&list_no=364001 .

3. 

국가인권위원회. (2019). 정신장애인 국가보고서 이행상황 점검을 위한 실태조사. 서울: .

4. 

국립정신건강센터. (2021). 정신건강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미디어 감시시스템 구축 연구. 서울: .

5. 

김동주. 2023. 6. 19., 조현병 치료 중단 때 80% 이상 재발... ‘가족 역할’ 중요, 부산일보,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61814173880467, .

6. 

김류원, 윤영민. (2018). 공황장애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분석: 유명인 정보원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 한국언론학보, 62(5), 37-71.

7. 

김성완, 윤진상, 이무석, 이형영. (2000). 최근 일간지에 보도된 정신병에 대한 기사 분석. 신경정신의학, 39(5), 838-848.

8. 

김영임, 최현철, 허은. (2014). 미디어와 현대사회. 나남.

9. 

김유나, 서지민. (2010). 영화를 이용한 정신질환교육이 중·고등학교 교사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미치는 효과. 정신간호학회지, 19(4), 382-390.

10. 

김정남, 서미경. (2004).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관한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9(3), 589-607.

11. 

김현지, 박서정, 송채민, 송민. (2019). 조현병과 정신분열병에 대한 뉴스 프레임 분석을 통해 본 사회적 인식의 변화. 한국문헌정보학회지, 53(4), 285-307.

12. 

노수진, 윤영민. (2013). 우울증에 관한 언론 보도 분석: 온라인 뉴스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국언론정보학보, 61, 5-27.

13. 

박근우, 서미경. (2012).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학생의 편견과 차별: AIDS, 수형자 사례 유형과의 비교. 사회과학연구, 28(4), 383-408.

14. 

박목우. 2023. 4. 5., 〔6411의 목소리〕 ‘정신장애’ 낙인을 전복할 동료상담이라는 혁명, 한겨레, ,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86688.html, .

15. 

박소혜, 김선자, 서미경. (2024).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도입 전·후 정신질환에 대한 언론 보도 양상. 사회과학연구, 35(2), 283-302.

16. 

박지선, 조준택. (2013). 내용분석을 통해 본 사이코패스 관련 언론 보도 실태 및 추세. 한국경찰연구, 12(4), 175-200.

17. 

백혜진, 조혜진, 김정현. (2017). 정신질환의 낙인과 귀인에 대한 언론 보도 분석. 한국언론학보, 61(4), 7-43.

18. 

서미경, 이민규. (2013). 한국인의 정신건강이해력 평가와 취약집단분석. 한국사회복지학, 65(2), 313-334.

19. 

서미경, 이민화, 박근우. (2020). 사회적 낙인과 정신장애. 양서원.

20. 

서미경, 이진향, 이민화. (2023). 정신장애 유형별 일간지의 보도 형태 분석: 2012년과 2021년의 비교. 사회과학연구, 34(1), 145-168.

21. 

서진환, 김정은, 이호정. (2016). 정신장애인의 언론모니터활동 모델 개발연구.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44(4), 94-123.

22. 

이명수, 고정아, 오정하, 신윤식, 박정숙. (2009). 정신건강과 자살에 대한 인터넷 언론 보도 경향 분석. 사회정신의학, 14(2), 97-104.

23. 

이민화, 서미경, 최경숙. (2016). 정신장애인에 대한 친숙함이 차별에 미치는 영향: 두려움과 도움의향을 매개로. 한국사회복지학, 68(4), 75-96.

24. 

이주훈, 이충순, 황태연, 한광수, 이영문. (1996). 수서-일원 지역주민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태도. 용인정신의학보, 3(2), 188-199.

25. 

임우섭. 2023. 3. 27., “조현병 앓고 있어도”.. 80대 노인 ‘전치 13주’ 묻지마 폭행한 40대 男, 실형 선고, 파이낸셜뉴스, , https://www.fnnews.com/news/202303270525265592, .

26. 

장세라, 남재일. (2022). 자살 보도 권고기준의 관점에서 본 한국 신문의 자살 보도. 사회과학 담론과 정책, 15(1), 29-63.

27. 

조수영, 김정민. (2010).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에 대한 지상파 TV 뉴스 분석. 한국언론학보, 54(5), 181-204.

28. 

조혜선. 2023. 6. 21., 오래 앉아 있더라도... ‘이렇게’ 하면 건강에 도움, 동아일보, ,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30621/119873972/2, .

29. 

한균태, 홍원식, 이인희, 이종혁, 채영길, 이기형, 이두황, 이양환, 이정교, 박종민, 이상원, 정낙원, 홍지아, 임병국. (2014). 현대사회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북스.

30. 

한성준, 유홍식. (2016). 뉴스보도의 책임귀인 프레임 유형과 위험 속성이 범죄의 책임소재, 수용자의 정서적 반응과 행위의도에 미치는 영향: 정신질환자 범죄 기사를 중심으로.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15(2), 42-76.

31. 

Aoki A., Aoki Y., Goulden R., Kasai K., Thornicroft G., Henderson C. (2016). Change in newspaper coverage of schizophrenia in Japan over 20-year period. Schizophrenia Research, 175(1-3), 193-197.

32. 

Battaglia A. M., Mamak M., Goldberg J. O. (2022). The impact of social media coverage on attitudes towards mental illness and violent offending.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50(7), 2938-2949.

33. 

Baun K. 2009, Stigma matters: The media’s impact on public perceptions of mental illness, Ottawa Life Magazine, 31, 31, 33.

34. 

Clement S., Foster N. (2008). Newspaper reporting on schizophrenia: A content analysis of five national newspapers at two time points. Schizophrenia Research, 98(1-3), 178-183.

35. 

Clement S., Van Nieuwenhuizen A., Kassam A., Flach C., Lazarus A., De Castro M., McCrone P., Norman I., Thornicroft G. (2012). Filmed v. live social contact interventions to reduce stigm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201(1), 57-64.

36. 

Cohen J. (1988). Statistical Power Analysis for the Behavioral Sciences ((2nd Edition)). New York: Routledge.

37. 

Corrigan P. W., Larson J. E., Ruesch N. (2009). Self-stigma and the “why try” effect: Impact on life goals and evidence-based practices. World Psychiatry, 8(2), 75-81.

38. 

Corrigan P. W., Larson J., Sells M., Niessen N., Watson A. C. (2007). Will filmed presentations of education and contact diminish mental illness stigma?. Community Mental Health Journal, 43, 171-181.

39. 

Corrigan P. W., Powell K. J., Michaels P. J. (2013). The effects of news stories on the stigma of mental illness. The 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 201(3), 179-182.

40. 

Dietrich S., Heider D., Matschinger H., Angermeyer M. C. (2006). Influence of newspaper reporting on adolescents’ attitudes toward people with mental illness. 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 41, 318-322.

41. 

Hildersley R., Potts L., Anderson C., Henderson C. (2020). Improvement for most, but not all: Changes in newspaper coverage of mental illness from 2008 to 2019 in England. Epidemiology and Psychiatric Sciences, 29, e177.

42. 

Klin A., Lemish D. (2008). Mental disorders stigma in the media: Review of studies on production, content, and influences. Journal of Health Communication, 13(5), 434-449.

43. 

Komiya N., Good G. E., Sherrod N. B. (2000). Emotional openness as a predictor of college students' attitudes toward seeking psychological help.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47(1), 138-143.

44. 

Larøi F., Van der Linden M. (2009). The effects of a documentary film on reducing stigmatisation about schizophrenia. Psychosis, 1(1), 61-72.

45. 

Mashiach-Eizenberg M., Hasson-Ohayon I., Yanos P. T., Lysaker P. H., Roe D. (2013). Internalized stigma and quality of life among persons with severe mental illness: The mediating roles of self-esteem and hope. Psychiatry Research, 208(1), 15-20.

46. 

Myrick J. G., Pavelko R. L. (2017). Examining differences in audience recall and reaction between mediated portrayals of mental illness as trivializing versus stigmatizing. Journal of Health Communication, 22(11), 876-884.

47. 

Oliver D., Davies C., Crossland G., Lim S., Gifford G., McGuire P., Fusar-Poli P. (2018). Can we reduce the duration of untreated psych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ontrolled interventional studies. Schizophrenia Bulletin, 44(6), 1362-1372.

48. 

Perkins K., Lorenzo-Dus N. (2021). Violence and victims: Assessing the effect of codes of conduct on representations of male schizophrenia in UK national newspapers (2013-2016). Quaderns de Filologia-Estudis Lingüístics, 26, 213-246.

49. 

Pirkis J., Francis C. (2012). Mental illness in the news and the information media: A critical review. Canberra: Department of Health and Aging.

50. 

Ross A. M., Morgan A. J., Reavley N. J. (2023). Evaluation of the Stigma Watch program’s impact on media portrayals of suicide and mental illness, Stigma and Health.

51. 

Saleh N. (2023). How the stigma of mental health is spread by mass media. https://www.verywellmind.com/mental-health-stigmas-in-mass-media-4153888 .

52. 

Seo M., Lee M., Lee J. (2023). Justification of Discrimination against People with Mental Illness in Republic of Korea. Healthcare, 11(8), 1195.

53. 

Stuart H. (2003). Stigma and the daily news: Evaluation of a newspaper intervention. The Canadian Journal of Psychiatry, 48(10), 651-656.

54. 

Subramanian R. (2019). Frames of mental illness in an Indian daily newspaper. Health Communication, 34(14), 1806-1815.

55. 

Taylor S. M., Dear M. J. (1981). Scaling community attitudes toward the mentally ill. Schizophrenia Bulletin, 7(2), 225-240.

56. 

Thornton J. A., Wahl O. F. (1996). Impact of a newspaper article on attitudes toward mental illness.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24(1), 17-25.

57. 

Wahl O. F. (1992). Mass media images of mental illness: A review of the literature.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20(4), 343-352.

58. 

Whitley R., Berry S. (2013). Trends in newspaper coverage of mental illness in Canada: 2005–2010. The Canadian Journal of Psychiatry, 58(2), 107-112.

59. 

Winkler P., Janoušková M., Kožený J., Pasz J., Mladá K., Weissová A., Tušková E., Evans-Lacko S. (2017). Short video interventions to reduce mental health stigma: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trial in nursing high schools. 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 52, 1549-1557.